
니체의 말은 철학책이지만 읽다보면 투자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보다 많이 연결되는 문장들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문장들만 골라서 정리해봤다.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자제심이라는 단어를 머리로 이해했다고 하여 어떤 일이든 자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일에 자제심을 발휘할 수 없다면, 큰일에서도 자제심을 기대할 수 없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확고히 지배하는 주인이 되는 것이다.
투자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주가가 빠질 때 공포에 팔고 오를 때 흥분해서 사는 행동은 결국 욕망과 두려움에 끌려다니는 것이다.
자제심은 상황이 좋을 때 연습되는 게 아니라 시장이 흔들릴 때 비로소 드러난다. 평소에 작은 것들에서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큰 판에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자신의 ‘왜?’를 찾아라
자신의 ‘왜?’라는 의문에 명백한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면 이후의 모든 것은 매우 간단해진다. 이미 자신의 길이 눈앞에 명료히 보이기 때문에 이제 남은 일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뿐이다.
왜 이 주식을 샀는지, 왜 이 사업을 하는지, 왜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왜?’가 명확하면 시장이 흔들려도 버틸 수 있다. 반대로 ‘왜?’가 없으면 남의 말에, 뉴스에, 분위기에 끌려다니게 된다.
본인만의 투자 이유와 철학이 있는가. 그게 없으면 코스톨라니가 말한 부화뇌동파와 다를 게 없다.
허물을 벗고 살아가라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언제까지고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과거에 한 번 성공한 경험을 영원한 공식으로 믿는 사람이다.
시장은 계속 변한다. 금리 환경이 바뀌고 섹터가 바뀌고 돈의 흐름이 바뀐다. 예전에 통했던 방식이 지금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낡은 사고를 벗어내는 것도 실력이다.
가장 위험한 순간
자동차에 받힐 위험이 가장 큰 순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첫 번째 자동차를 재빨리 피한 직후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문제나 불화를 원활히 처리한 후 안도하며 긴장을 풀었을 때, 다음 위험이 엄습해 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락장을 한 번 잘 버텼다고, 악재를 한 번 피했다고 방심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시장은 한 번 살아남았다고 다음에도 살아남게 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감이 붙은 순간 더 크게 베팅하게 되고 그게 더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잘 됐을 때일수록 더 경계하자.
진짜 독창적인 사람이란
독창적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이미 모든 사람들의 눈앞에 있으나 아직 알아차리지 못해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나아가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좋은 투자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 이미 뉴스에 다 나온 재료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남들이 아직 주목하지 않은 것, 이미 눈앞에 있지만 아무도 이름 붙이지 않은 것을 먼저 보는 눈이 필요하다.
그 눈을 갖기 위해서는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본인만의 관점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체험만으로는 부족하다
비록 많은 체험을 했을지라도 이후에 그것을 곰곰이 고찰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뿐이다. 어떤 체험을 하든지 깊이 사고하지 않으면, 꼭꼭 씹어 먹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며 무엇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투자를 오래 했다는 것 자체가 실력의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손실을 봤을 때 왜 그랬는지 깊이 따져보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다른 종목에서 반복하게 된다. 수익이 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운이었는지 실력이었는지 구분하지 않으면 다음에 더 크게 베팅했다가 망한다.
경험은 쌓이는 게 아니라 소화되는 것이다.
사고는 언어의 질과 양으로 결정된다
가지고 있는 언어가 빈약하면 표현도 빈약해지고 사고와 감정이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다.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나 독서, 공부에 의해 언어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는 것은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투자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왜 이 회사가 좋은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를 말로 설명하지 못하면 그건 진짜 아는 게 아니다. 코스톨라니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 생각을 구체화하는 도구가 언어다.
계속 읽고 쓰고 말해보자.